[나는 유병언…기는 검ㆍ경] 3. 전방위 압박에도 꿋꿋한 유병언 일가

입력 2014-05-30 10:00 수정 2015-01-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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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구원파 금수원 정문에 '우리가 남이가!'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금감원과 검찰, 국세청 등 사정 당국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유 전 회장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우선 금감원은 지난 15일 중간검사결과 발표를 통해 천해지 등 관계사의 불법 외화유출과 16건의 외국환거래법규 위반 사실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또 내달 중 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위법행위가 드러난 관계인 및 관계사를 검찰에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다. 세무조사를 통해 탈루 혐의 등을 포착한 국세청은 이미 유 전 회장 일가의 부동산과 동산 100건에 대해 압류조치한 상태다. 압류가액은 약 1000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압박도 상당하다. 검찰은 지난 21일 소위 구원파의 본산으로 꼽히는 경기도 안성에 소재한 금수원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씨 체포를 위해 경찰과 함께 총 6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아울러 검찰은 최근 범죄수익 환수 및 세월호 사건 책임재산 확보 차원에서 2400억원 상당의 유 전 회장 일가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명령을 청구, 즉시 집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기관의 다각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 전 회장과 대균씨는 검ㆍ경에 출두하지 않고 오히려 비웃듯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유 전 회장 부자와 검경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도 검ㆍ경이 금수원을 압수수색할 당시 유 전 회장은 이미 도주한 상태였고, 순천 송치재 인근 ‘숲속의 추억’ 별장을 급습했을 때에도 유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후 검ㆍ경은 유 전 회장이 송치재를 지나 지리산 쪽으로 도주해 순천·구례 지역에 있다고 판단, 추적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유 전 회장을 검거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검ㆍ경은 유 전 회장이 은신한 순천 별장에서 체액이 묻은 휴지를 발견해 DNA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 일가의 추정재산 중 상당수의 땅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유기농 농산물 재배를 목적으로 설립한 곳으로 유 전 회장의 소유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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