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 1일은 중국 어린이날로 중국 부모들이 하나밖에 없는 아이에게 뭐든지 사주는 ‘6ㆍ1 소비의 날’로 불리기도 한다. 이런 부모의 마음을 이용한 기업들이 과대광고로 이윤을 챙기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은 음식ㆍ옷ㆍ세제 등 아동전용 제품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심지어 아동 전용 간장까지 나며 일반 상품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을 받고 있으나 중국 부모는 소황제ㆍ소공주로 불리는 자식들을 위해 두 배 비싼 아동 전용 상품을 망설임 없이 구매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은 아동 전용 상품은 일반 상품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아동 영양 국수’라고 표시된 한 기업의 국수와 일반 국수와의 영양소 함량을 비교해 본 결과 칼슘 철 아연 등의 함량 지수가 같았다. 또 아동 전용 칫솔은 칫솔모만 일반 칫솔보다 작을 뿐 브러쉬 기술 등은 모두 같았다.
또 일반 중국 아동 전용 상품에는 ‘아동전용상품’이라는 표시만 있을 뿐 일반제품과의 차이점은 명시돼 있지 않다. 이에 소비자들은 정확한 차이점을 알지 못한 채 ‘아동전용’ 표시만 믿고 제품을 사들이게 된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과대광고’는 단기적으로 기업의 판매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소비자의 신임을 잃어 결과적으로 판매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의 과대광고를 엄격하게 관리ㆍ단속해야 하고 소비자도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펴보고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