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감사委 감사의견 청취, 이사회 어떤 영향?

입력 2014-05-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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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내분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결정되는 30일, 감사위원들이 임시 이사회를 앞두고 이날 오후 6시부터 감사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이에 이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금융업계 따르면 오갑수 위원장을 비롯해 강희복, 송명섭 감사위원은 이사회가 열리기 전인 오후 6시부터 정병기 상임감사로 부터 감사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앞서 정병기 상임감사는 주전산시스템 교체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보고서를 제출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었다.

사외이사들은 그 동안 감사보고서가 지적하는 문제점이 이미 지난해 11월 경영협의회 이전에 이미 검토돼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양측의 팽팽한 접전에 내외부 비난이 쏟아지자 먼저 사외이사들이 한발 물러섰다. 임 회장이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을 찾아 내분사태 당사자들에게 “30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원칙과 절차를 존중해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제 관심은 감사위원회에서 청취된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이사회에서 추인되는지 여부다. 대다수 관계자들은 사외이사들이 감사보고서에 대해 강한 의문을 표시한 만큼 정식 안건으로 올라 갈지는 미지수이다.

감사 의견이 상정되지 않으면 이날 열리는 이사회도 지난주 처럼 서로의 입장차만을 확인한채 소득없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좋은 방법을 찾겠다”며 사태 수습 의지를 다지면서도 KB금융지주 측 입장에 대해서는 “그분들의 이야기고, 제 판단은 다르다”며 여전히 상반된 입장을 취했다.

한편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은 감사위가 끝나는 직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주 전산시스템 변경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경영협의회를 결고 현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유닉스(UNIX)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던 전산시스템 교체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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