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딸, 부친 낙선운동에 시민들도 당황 "진짜 딸이 맞다는데..."

입력 2014-05-3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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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딸

(연합뉴스)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딸이 자신의 부친에 대해 "자신들을 버린 아버지"라며 "교육감 자격 없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은 "진짜 고승덕 후보 딸이 맞긴 한지..." "기사내용이 사실이라면 고승덕씨는 교육감 후보가 되기보다 자녀와의 관계회복이 시급하고 더 중요해 보입니다" "불편한 가정사로 망신 그만 사시고 사퇴하시요" "이번 선거가 딸들의 무대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숨은 주인공은 딸이 아니라 좋은 아빠, 나쁜 아빠, 이상한 아빠의 결투장이네요" "진자 딸 맞다는데" "고승덕 캠프 측은 입장 정리 중이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6.4 지방선거를 4일 앞둔 31일 고승덕 후보의 장녀라고 밝힌 고희경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남매를 버리고 돌보지 않은 내 아버지 고승덕은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고 씨는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자녀의 교육에 참여하기는커녕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질이 없다"며 "정확한 진실을 서울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조희연 후보가 제기한 아들의 '이중국적'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자 "대한민국 국민이 우연히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갖게 된 것이다"며 "아들은 건드리지 말아주십시오. 잘못을 저질렀으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며 울먹이더니 이내 눈물을 흘리며 단상에 엎드린 채 한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후 기자회견이 중단됐고 고승덕 후보는 그대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고승덕 후보의 딸이 올린 글로 아들문제 등과 함께 6.4지방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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