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9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두산에 23-1 대승을 거뒀다.
종전 최다 안타 기록은 27안타로, 1982년 6월 27일 삼미-섬성전(부산 구덕)에서 삼성, 1990년 5월 31일 OB-삼성전(대구)에서 삼성, 1996년 6월 13일 OB-삼성전(대구)에서 OB, 2010년 4월 9일 한화-롯데전(부산 사직)에서 한화가 세웠다.
28안타 신기록은 정훈의 배트에서 나왔다. 정훈은 21-1로 팀이 크게 앞선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두산 최병욱을 상대로 좌익수쪽 2루타를 쳐냈다. 팀의 28번째 안타이자 프로야구 역대 한 경기 팀 최다 안타다.
29안타 주인공은 다음 타자인 전준우였다. 전준우는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 주자 정훈과 3루 주자 임종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의 방망이는 1회초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공격에서 4점을 뽑아낸 롯데는 2회와 3회 각각 1점과 3점을 추가하며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볼스테드를 조기 강판시켰다. 롯데는 이에 그치지 않고 4회에도 바뀐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7점을 추가하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5회 선두 타자 황재균이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1사에서 강민호의 1루타와 2사 정훈의 중견수 앞 1루타로 1점을 보탰다. 7회에는 전준우가 좌익수 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고, 8회에는 히메네스가 솔로포를 날려 20-1을 만들었다.
롯데는 이에 그치지 않고 9회 용덕한의 우중간 2루타와 대타 임종혁의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 정훈의 좌익수 왼쪽 2루타, 전준우의 좌익수 오른쪽 1루타로 3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타석의 힘을 받은 선발 쉐인 유먼은 8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7승을 거두며 삼성 장원삼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한편 롯데는 이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와 선발 전원 타점 기록을 4회 만에 만들어냈다. 팀이 13-0으로 앞선 4회 1사 2ㆍ3루에서 강민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내며 기록이 수립됐다. 이 기록은 올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7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