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가율 고공행진…광주 남구 80% 돌파ㆍ과천시 '전국 최저'

입력 2014-06-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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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세가율 68.5% 12년 만에 최고치

아파트 전세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 남구의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평균 80%를 돌파했다.

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남구 아파트의 5월말 기준 전세가율은 80.1%로, 전국의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별 아파트가 아닌 지역별 평균 전세가율이 80%를 돌파한 것은 이 은행이 전세가율을 구 단위(광역시 기준)로 세분화해 조사하기 시작한 작년 4월 이후 광주 남구가 처음이다.

5월말 현재 광주시 남구 주월동 덕산아파트 109㎡는 매매가가 평균 1억4000만원인데 비해 전셋값은 평균 1억1750만원으로 전세가격이 매매가의 83.9%에 달했다.

남구 백운동 백운우방아이유쉘 112.53㎡는 전셋값이 평균 2억1500만원으로, 매매가(2억3900만원)의 85.8%를 차지했다. 매매가와 전세가격의 총 금액 차이가 2400만원에 불과한 것이다.

광주 남구에 이어 북구가 두 번째로 높은 78.6%를 기록했고, 대구 달성군(77.5%), 광주 광산구(77.2%), 대구 달서구(76.8%). 광주 동구(76.7%)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의 전세가율은 68.5%로 지난 2002년 5월에 68.6%를 기록한 이후 약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63.8%로 2001년 11월(64.4%)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과천시로 49.1%였다. 과천시는 최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른 반면 전세가는 보합세를 보이면서 3월 이후 두달 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중구(50.3%)와 용산구(52.8%)도 50%대 초반의 낮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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