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철도 등 대형 SOC 건설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06-06-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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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크게 위축된 건설경기를 뚫기 위한 정부의 SOC 사업 발주가 본격화 된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총사업비 4조원에 이르는 영천-상주 등 3개 고속도로 사업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민자사업 추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에 시작될 3개 사업은 제3자 공고를 거쳐 금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개 사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영천~상주 고속도로는 영천시와 상주시를 연결하는 90.5km(4차로) 도로로써 경부고속도로 대구구간의 상시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기존 경부고속도로의 영천~청원 구간을 37.9km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원~광명 고속도로는 수원시와 광명시를 연결하는26.3km (4~6차로) 도로로써 국도 1호선과 경부고속도로를 대체한 새로운 수도권 서부지역의 간선도로망이다. 또 수원, 안양, 안산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수원 서부와 오산지역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제2영동(서울~원주) 고속도로는 경기도 남부(광주시, 여주시)와 강원권(원주시)를 연결하는 57.5km(4차로) 도로다. 이 도로 개통에 따라 경기 동부지역개발 효과와 함께 기존 영동고속도로와 비교해 23km의 거리 단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형 철도건설 사업도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본격 추진된다.

건교부는 지난 26일 개최된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서 경전선과 전라선 복선전철사업을 BTL 사업으로 최종 확정하고 민간투자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의결한 바 있다. 아울러 6월말에 민간사업자 모집을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TL(Build Transfer Lease) 사업이란 민간이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한 후 정부에 소유권을 기부 채납하면 정부는 민간사업자에게 일정기간 시설관리운영권을 부여해 민간사업자는 동 운영권을 정부에 일정기간 임대하면서 정부로부터 시설임대료를 받는 민자사업의 형태를 말한다.

이번에 추진하는 경전선(함안-진주간, 20.4km)과 전라선(익산-신리간, 34.1km) 복선전철 사업은 각각 4351억원과 6172억원이 소요되는 대형 BTL 사업으로서 대부분의 철도건설사업이 예산부족등의 사유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신규 착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경우 앞으로 철도건설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게 건교부 측의 이야기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경전선은 마산, 진주권까지 조기에 KTX가 운행되는 등 서남해안권의 철도 수송능력이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또 전라선도 2011년부터 전주,순천까지 KTX가 운행되며 특히 2012년 개최 예정인 여수 해양 EXPO 유치에도 상당히 유리한 요소로 예측된다.

향후 추진일정은 6월말 시설사업 기본계획 고시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히며, 건설공사 인허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개통 예정은 각각 경전선이 2013년, 그리고 전라선은 201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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