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국내 유수의 대학들에 산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기판, 카메라모듈, MLCC 등 3대 핵심제품의 1위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전기는 세계 최고수준의 초고용량 MLCC 등 수동소자(칩부품)용 세라믹 신소재 개발을 위한 산학연구센터를 서울대에 설립, 개소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삼성전기 LCR사업부장 최치준 상무를 비롯한 삼성전기 임직원들과 서울대 공학연구소 정충기 소장 등 관련 교수 및 학생 3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기와 서울대간 산학협동으로 설립된 세라믹 수동소자 연구센터는 서울대 공학연구소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내 세라믹 소재 분야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유한일 교수가 센터장을 맡게 된다.
삼성전기는 서울대 교수진, 석•박사 인력과 공동으로 세라믹 신소재 개발 과제를 진행하며, 관련 기술과 특허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주요 요소기술과 신공법 개발을 병행함으로써 삼성전기 MLCC 사업의 일류화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에 앞선 13일, 삼성전기 OS사업부장 안기훈 전무와 윤대희 연세대 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ISM(Image Sensor Module)연구센터 개소식을 갖고 신개념의 카메라모듈 렌즈를 설계하고, 화상을 광학 평가하는 초정밀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부산대학교에 국내 최초의 대학내 기판전문 연구기관인 차세대 기판연구센터를 설립해 기판 미세 가공, 초슬림 기판 개발 등 핵심 기반 기술 및 차세대 기판 분야의 원천기술과 우수인력 확보에 나섰다.
오는 7월 중순에는 성균관대학교에 첨단기판연구센터를 추가로 개소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기술총괄 고병천 부사장은 "산학연구센터를 통해 삼성전기의 축적된 기술과 국내 유수 대학의 창의적이고 뛰어난 인재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차세대 핵심기술들을 조기에 확보코자 한다.”며, “이들 연구센터가 핵심제품 1위 달성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기 측은 산학연구센터가 기판, 카메라모듈, MLCC 관련 핵심 기술 개발 공급은 물론 맞춤형 고급인력 양성소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LED연구센터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는 무선기술연구센터를 개소하는 등 산학협력을 통해 차세대 1위 제품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04년 말 ▲소재 기술 ▲무선고주파 기술 ▲光 기술 등 '3대 전략 기술'과 8대 제품군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1위 육성품목으로 기판, 카메라모듈, MLCC등 3대 핵심제품을 선정한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