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6·4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 경기 북부 지역을 찾아 “통일경제특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이날 경기 양주 덕계동 리치마트 앞에서 유세를 갖고 “경기 북부 지역이 많이 낙후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양주가 수도권 규제를 받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도지사가 되면 새누리당과 함께 힘을 모아 6월에 통일경제특구법을 통과시키고 양주, 동두천, 연천, 포천 등 발전되지 못한 지역을 수도권 규제에서 제외해 새로운 공장과 대학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또 경기 북부 도민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7호선 의정부~양주 연장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양주 39번 국지도 건설을 앞당기는 등 열악한 경기 북부 도민의 교통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남 후보는 통합진보당 백현종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1일 전격 사퇴한데 대해서도 거듭 비난하며 공세를 몰아갔다. 그는 “백 후보는 사퇴하면서 새누리당에 한 표도 주지 말라고 했다”며 “이는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을 떨어트리기 위해 나왔다며 공격한 통진당 이정희 대표와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진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또 야합을 하고 있다. 부적절한 관계를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남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였던 수원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현장 회의에 참석해 “경기도의 선거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 결과의 전체를 좌우한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향후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가 경기도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선거 쟁점공약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에 대해 “표만 되면 표퓰리즘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거듭 비판하며 “저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소방직, 안전직 전문 기술 공무원 5000명을 확충해서 경기도에 재난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새누리당 서청원·이완구·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해 남 후보를 적극 지원했다.
한편 이른 아침부터 수원 영통 및 광교 광역버스 정류장 등을 돌며 강행군을 소화한 남 후보는 이후 연천, 파주, 고양, 김포 등을 잇달아 방문해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기 양주=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