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홍명보ㆍ박지성ㆍ안정환 ‘한국 대표 스타’

▲위에서 부터 홍명보ㆍ박지성ㆍ안정환(사진=연합뉴스(홍명보ㆍ박지성), AP뉴시스(안정환))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스타인 홍명보(45) 국가대표팀 감독과 박지성(33)ㆍ안정환(38)이 아시아의 월드컵 영웅에 선정됐다.

2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서 칼럼니스트인 존 듀어든이 ‘아시아의 월드컵 영웅 1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홍명보ㆍ박지성ㆍ안정환이 거론되며 아시아 중 가장 많은 인물이 뽑혔다.

ESPN에 홍명보는 월드컵에 네 차례(1990 이탈리아ㆍ1994 미국ㆍ1998 프랑스ㆍ2002 한일 월드컵) 참가 기록을 언급하며 ‘탈아시아급’ 기량과 경력을 자랑하는 전설적인 선수라고 평가됐다.

또 듀어든은 “현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홍명보는 현역 시절 부동의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다”며 “그가 미국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2-3 패)에서 터뜨린 중거리슛 골과 한일월드컵 8강 스페인전(승부차기 5-3 승)에서 터뜨린 마지막 승부차기 골은 더없이 극적이었다”고 과거 홍명보 감독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그는 또한 “홍명보는 아시아에서 월드컵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2002ㆍ2006 독일ㆍ2010 남아공 월드컵)도 영웅 대열에 함께 했다. 듀어든은 “박지성은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1-0 승),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프랑스전(1-1 무),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그리스전(2-0 승)에서 연달아 골을 터뜨렸다”며 “최근 박지성이 현역에서 은퇴를 하며 그가 개인통산 네 번째 월드컵 무대에 서는 것은 볼 수 없게 됐다.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득점도 불가능한 기록이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지성은 태극전사를 이끈 진정한 리더였다. 특히 큰 경기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아시아에서 2회 연속으로 월드컵 토너먼트(16강 이상)에 진출한 몇 안 되는 선수가 바로 박지성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정환(2002ㆍ2006 월드컵)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안정환은 박지성과 함께 역대 한국대표팀 내 월드컵 최다골 기록(3골)을 보유하고 있다. 듀어든은 “안정환은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2-1 승)에서 연장전 골든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월드컵 역사상 단 한 골로 이렇게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많지 않다”며 “그는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토고전(2-1 승)에서도 결승골을 뽑아내며 한국에 사상 첫 원정 승리를 안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