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필리핀 갑부 고콩웨이, 동네 구멍가게에 눈 돌리는 이유는?

입력 2014-06-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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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부문에서 필리핀 최대 갑부 헨리 시에 맞서 경쟁력 강화 의도

▲존 고콩웨이 JG서밋 홀딩스 회장. 블룸버그

필리핀 갑부 존 고콩웨이가 필리핀 동네 ‘소형상점’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필리핀 서민 경제를 잡는 것은 물론 유통사업에서 필리핀 최대 갑부 헨리 시에 맞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라는 평가다.

고콩웨이 회장이 이끄는 유통업체 로빈슨리테일홀딩스는 최근 가족단위로 경영하는 소규모 식료품점과 약품점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에 3~8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둥 자파타는 2016년까지 총 260억 페소(약 6071억원)를 투입해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동네 구멍가게들을 현대적인 상점으로 변모시켜 소매망을 거미줄처럼 깔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업확장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최소 4건의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시 회장이 이끄는 SM리테일과 퓨어골드프라이스클럽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투자인 셈이다. 필리핀 당국은 이러한 투자와 경쟁을 환영하고 있다. 이같은 유통업체들의 행보가 궁극적으로 필리핀 경제 발전에 밑거름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로빈슨리테일의 대표이자 고콩웨이의 큰 딸 로비나 고콩웨이-페는 “회사의 성장은 여러 군데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마닐라 외곽지역 진출은 현대적인 거래가 미미한 지역에서 더 좋은 환경을 갖춘 상점을 찾는 고객들 의 수요에 접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닐라가 필리핀 국내총생산(GDP)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필리핀 남부에 자리 잡고 있는 비사야 제도와 민다나오 등의 지역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필리핀의 소비경제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고콩웨이의 베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필리핀의 경제성장률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소비지출은 꾸준이 늘어나고 있다. 올 1분기 필리핀 경제성장률은 5.7%로 9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6%를 밑돌았으나 소비지출은 5.8% 증가했다.

고콩웨이는 마닐라 외곽지역의 고객을 잡기 위해 콜센터를 확충하는 등 서비스 품질에도 신경 쓸 방침이다.

이 소식으로 이날 회사 주가는 1.4% 상승했다. 지난해 11월에 상장한 이후 회사의 주가는 11% 올랐다. 이는 필리핀 증시의 성장률인 4.9%에 비해 2배가 넘는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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