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최고 행진을 이어갔지만 랠리 이후 경계심리가 퍼지면서 등락폭은 제한됐다. 주요 제조업지표 결과가 번복된 것은 시장에 혼란을 안기면서 부담이 됐다.
다우지수는 26.46포인트(0.16%) 상승한 1만6743.63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0포인트(0.07%) 오른 1924.97을, 나스닥은 5.42포인트(0.13%) 내린 4237.20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 후반에 주요 이슈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5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책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 노동부가 6일 발표할 5월 고용보고서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실업률은 전월의 6.3%에서 6.4%로 상승하고 신규 일자리는 21만건으로 줄 전망이다.
△5월 ISM 제조업지수 55.4...하루 2회 수정 ‘촌극’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5월 제조업지수 결과를 두 번이나 수정하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ISM은 5월 제조업지수가 5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SM은 앞서 오전 10시에 53.2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한 시간여가 지난 뒤 데이터 에러가 있었다면서 56.0으로 수정했으며 이를 다시 번복했다.
전월에는 54.9를 기록했다. 월가는 55.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신규 주문지수가 53.3에서 56.9로 상향됐으며 생산지수 역시 55.2에서 61.0으로 수정됐다.
마르키트의 5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6.4를 기록했다. 이는 5월초의 잠정치 56.2에서 상승한 것이다. 4월에는 55.4를 기록했다.
△4월 건설지출 5년 만에 최고
상무부는 지난 4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0.2% 늘어난 953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5년 1개월 만에 최고치로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4월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6%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3월 수치는 0.2%에서 0.6% 증가로 상향됐다.
부문별로 공공 부문 지출이 0.8% 증가했고 민간 부문 지출은 전월과 같았다.
△애플 WWDC서 iOS 8 공개...주가는 약세
애플은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차세대 운영체제 iOS 8을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iOS 8의 가장 큰 특징이 헬스키트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이라면서 사용자의 심장박동을 모니터할 수 있으며 수면상태와 체중, 협압을 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집안의 모든 아이템을 통제할 수 있는 홈키트 플랫폼도 선보였다.
맥컴퓨터에 사용하는 새로운 운영체제인 OS X 10 '요세미티'도 공개됐다. 애플의 주가는 0.7% 하락했다.
△콘스 '어닝서프라이즈'...브로드컴 9% 급등
유통업체 콘스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한 뒤 주가가 7% 상승했다. 콘스는 지난 1분기에 2850만 달러, 주당 77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는 2220만 달러, 주당 61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80센트로 월가 전망치 73센트를 넘어섰다.
통신장비업체 브로드컴의 주가는 9% 넘게 올랐다. 사업 매각을 위해 JP모건체이스와 계약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10년물 국채 금리 2.53%
미국 국채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오후 3시 30분 현재 6bp(1bp=0.01%P) 오른 2.53%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 하락한 1.3599달러를 기록했고 달러·엔은 0.6% 오른 102.38엔으로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4센트(0.2%) 하락한 배럴당 102.47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2달러(0.2%) 빠진 온스당 1244.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