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풍
▲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강풍경보와 윈드시어가 발효되는 등 바람이 강하게 불어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돼 제주를 떠나려던 관광객 등이 제주공항에 발이 묶여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에 불어닥친 강풍 탓에 발이 묶였던 제주공항 운항이 3일 오전 정상화됐다. 이 공항은 전날 불어닥친 태풍급 강풍 탓에 결항이 속출했었다.
연합뉴스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제주공항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7분 베이징과 제주를 잇는 대한항공 880A편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항기상대 관계자는 "윈드시어(wind shear) 경보는 오전 7시까지 발효될 예정이지만 강풍경보는 전날 오후 10시께 해제됐다"면서 "오늘 오전 6시 기준 시정은 6㎞이며, 초속 3.6m의 바람이 불어 항공기 운항에는 나쁘지 않은 날씨"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운항이 정상화됨에 따라 특별기 42편(국내선 38편·국제선 4편)을 투입해 하루 동안 발이 묶였던 관광객과 도민을 수송할 예정이다.
앞서 1일 오후 8시30분께 제주공항에 윈드시어 경보가 발효된 데 이어 2일 오전 4시45분께 강풍경보가 추가로 발효됐다.
이번 강풍으로 제주공항에서 측정된 최고 순간 최대풍속은 태풍에 버금가는 34m를 기록했다.
나쁜 기상상태로 인해 2일 오전 7시25분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8981편이 결항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선 366편과 국제선 23편 등 모두 389편의 항공기가 결항했고 다른 지방으로 나가려던 국내외 관광객과 도민 2만여명의 발이 묶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