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이 출자 지분 30% 확보 … 해외시장 진출 탄력]
[계열사 추적]미코 자회사 미코씨엔씨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기업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았다. 미코는 미코씨엔씨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증자로 지분율이 70%로 낮아지게 된다.
3일 미코는 자회사 미코씨엔씨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NLU PRODUCTS, L.L.C.(이하 NLU)를 대상으로 30억612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일 밝혔다. 유상증자 후 NLU측은 미코씨엔씨 지분 30%를 보유하게 된다. 미코씨엔씨는 이번 증자로 자금 확보는 물론 향후 유통망 확대와 유럽, 중국 등 신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코씨엔씨는 2004년 8월 미코로부터 분사한 소재부품전문업체다. LCD제조장비부품 세정과 코팅 사업을 영위했는데, 2011년 시장 상황이 악화되자 아예 세정 사업을 접었다. 미코씨엔씨는 세정 기술 외에 터치스크린패널(TSP)용 강화글라스 커팅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12년 커버유리일체형(G2) TSP용 강화유리를 가공하는 사업(시트 방식)에 진출했다. 그러나 LCD 시장 여건이 여의치 않아 지난 2년 동안 사실상 매출이 없었다.
미코씨엔씨는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재무상황이 악화됐다. 모회사인 미코의 자금수혈을 받으며 애물단지로 전락한 미코씨엔씨는 LCD 부문 대신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다. 스마트폰 액정은 최근 필름대신 강화유리를 사용하는데 TSP용 커팅 기술을 응용해 스마트폰 시장으로 사업 방향을 바꾼 것이다.
그 결과 올해 처음으로 미코씨엔씨는 흑자로 전환했다. 미코가 금감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미코씨엔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15만9000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매출액은 45억8663만원, 당기순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미코씨엔씨 관계자는“1분기 매출이 작년 총매출의 70% 수준”이라며 “1분기에 흑자를 냈고 올해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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