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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김영사 대표가 사내 대표직 및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직을 사퇴했다.
2일 출판계와 김영사 측에 따르면 박 대표는 출판유통과 관련한 회사 내부 문제와 사재기 의혹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출판유통심의위원회는 김영사를 상대로 조사 중이다. 지난달 서적도매업체가 김영사의 자회사 김영사온에서 펴낸 책을 한 권씩 사라고 직원에게 지시한 일이 외부로 알려졌기 때문.
또한 김영사는 최근 유통ㆍ마케팅 관련 내부문제가 불거지면서 자체 조사를 벌여왔다. 그 결과 지난 4월 말 간부 2명에게 대기 발령을 내리고, 다른 직원 2명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김영사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회사 내부의 유통 관련 문제로 인해 최근 분위기가 상당히 어수선한 상황이었다”며 “사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영사가 직접 지시한 적은 없지만 회사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박 대표가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지만 경영 악화는 사퇴 원인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김영사의 매출이 부진하기는 했지만 출판계 전체의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이지 김영사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표는 2013년부터 맡고 있는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기로 했다. 박 대표는 출판인회의 회장을 맡은 뒤 도서정가제 법안 마련, 출판문화진흥기금 조성 등 출판계 숙원을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