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블루콤의 김종규 대표이사 친인척들이 무상증자를 틈타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무상증자로 보유 주식수가 2배로 늘어난 가운데 권리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 분이 회복되자마자 총발행주식수의 14%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워 500억원가량을 현금화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블루콤 김종규 대표이사의 부인 백선자씨는 지난 5월 29일 187만7244주를 주당 1만8370원에 처분했다. 같은 날 또 다른 친인척 백용일씨 역시 78만7500주를 매각했다. 이들은 이 거래로 489억5134만원을 현금화했으며 보유 주식 수는 0이 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이 지분을 매각한 시점이다. 지난 4월 1일 블루콤은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발표했고 기존 주주들은 기존 주식 보유 주식 수만큼의 신주를 교부받았다.
블루콤의 주가는 지난 1년간 주가가 250% 이상 오르며 꾸준히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6월 35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 무상 증자 발표 직전에는 2만원~2만 1000원대를 오르내렸다. 주가는 무상증자 권리락으로 1만2600원으로 내려갔지만 이후에도 2달간 꾸준히 상승해 5월 26일에는 다시 2만원(종가기준)을 돌파하는 등 무상증자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보습을 보였다.
즉 최대주주 측 특수관계인들이 무상증자로 보유주식수가 2배로 늘어난 상황에서 주가가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자 두배로 늘어난 주식을 전량 매각해 489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특히 이들이 매각한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수의 14%(266만4744주)에 달한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