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내부거래 비중 절반 뚝

입력 2014-06-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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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5%에서 올 1분기 24%로 감소

삼성에버랜드가 내부거래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의 지난해 국내 전체 매출 2조9225억원 중 1조2995억원이 계열사를 통해 올린 것으로 내부매출거래 비중이 4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47%(2조9834억원 중 1조3918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올해 들어 삼성에버랜드의 내부거래 비중은 기존의 절반 수준인 24%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삼성에버랜드가 내부거래 비중이 사실상 없는 패션사업부분의 매출 비중이 회사 전체 매출의 40%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사업부분별 매출 비중을 보면 계열사와의 거래가 많았던 건설과 급식·식자재 부분은 지난해 각각 43%와 40% 수준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1분기 현재 각각 21%와 32%로 크게 축소됐다. 반면 지난해 패션사업부분은 5%수준에서 40%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패션사업부분 매출을 인수 작업이 마무리가 된 후 12월분 매출만 반영해 사업보고서를 작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에버랜드가 사업부분 조정 등을 통해 내부거래 비중을 축소하면서 상장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이익극대화 관점에서 내부거래를 활용했지만 최근 들어 이런 경영방식에 대한 부정적으로 인식으로 기업 가치를 절하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에버랜드의 내부거래 비중이 국세청의 일감몰아주기 과세 기준을 벗어날 것으로 보여 최대주주측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내부거래의 부당성을 판단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패션사업 인수에 따라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인수 사업의 향후 실적에 따라 다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내부거래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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