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에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3일 이사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해외 진출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우선 사용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으로 삼성그룹의 5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이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2010년 태양전지, 자동차용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사업에 2020년까지 23조3000억원을 투자해 50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 중 바이오 사업의 경우 2011년부터 2년에 걸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메디슨을 각각 설립하며 바이어·의료기기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약 개발’, 삼성바이오로직스 ‘의약품(신약 포함) 생산’, 삼성메디슨 ‘의료기기’ 등의 역할 분담도 끝냈다.
이 중 삼성에버랜드가 최대주주(44.5%)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삼성전자와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 ‘퀸즈타일즈’가 합작해 설립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기업(CMO)이 되겠다는 목표다. 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 BMS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스위스 세계 1위 바이오제약사 로슈그룹과 생산 파트너십을 각각 체결하는 등 이러한 비전 달성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아울러 시장 기득권을 쥐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과의 쉽지 않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번 상장으로 마련한 재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신기술 확보, 경영인프라 투자 등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