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황] 코스피, 외국인 변심…2000선 내줘

입력 2014-06-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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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변심으로 2000선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3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지수는 10.94포인트(0.55%) 내린 1991.06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하며 사상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美 제조업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제조업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건설경기에 거는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코스피지수는 4.31포인트(0.22%) 상승한 2006.31로 출발했다. 개장 초 외국인의 변심으로 지수는 미끄러져 내려왔으며 1990선마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는 힘없이 주저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들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물량을 받아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랠리 지속에 대한 부담이 지방선거와 현충일을 앞둔 관망심리 속에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16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외인들이 매물을 쏟아내는 가운데 개인들이 매물 소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9시 30분 현재 외국인은 68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565억원 순매수, 기관이 78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ㆍ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104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 움직임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와 운수창고 업종만이 1%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나머지 업종들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 2.91%, 의료정밀 2.25%, 섬유의복 1.71%, 기계 1.66%, 운수장비 1.33% 등이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삼성 에버랜드 상장 추진 소식에 삼성 그룹주만 상승세를 보일 뿐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NAVER, 기아차, 신한지주 등은 약세다. 금일 장 시작 전 삼성 에버랜드에서는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전망이 뒤따른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 지분의 17%를 보유한 KCC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강세다. 8%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장폐지 우려로 LS네트웍스우, SH에너지화학우, 사조대림우, 한솔아트원제지우, 동양철관우, 한신공영우 등 우선주들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3일 오전 9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원(0.11%) 오른 102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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