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익구조 다변화] 태블릿PC 활용 ‘ODS’ 영업 준비 됐으나 국회가 발목

입력 2014-06-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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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방판법 조속히 통과돼야”

증권사들이 잇따라 아웃도어세일즈(ODS) 전문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등 대면 영업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 ODS는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이동식 영업으로 현재 상당수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상품 판매 등 본격적인 서비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증권과의 합병을 앞둔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하면서 점포와 본사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올 초 7개 지점을 통합했으며 이달에는 17개 지점과 3개 영업소를 통합할 예정이다. 또 조직 감축과 함께 ODS를 신설해 영업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ODS 전용시스템을 개발하고 상품판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점 직원들에게 태블릿PC를 보급한 상태다. 지난 5월부터 기존 12개였던 권역을 10개로 재편하고, 점포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95개 점포를 72개 점포로 통폐합하는 과정에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4월 11개 지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ODS 현장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영업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전자문서시스템을 오픈하고 태블릿PC를 제공해 외부 영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2년부터 대형버스를 이동식 점포처럼 개조해 전국을 순회하며 직접 고객상담과 계좌개설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ODS를 위해 방문계좌개설서비스인 ‘KDB대우·다이렉트 플러스’를 개발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업계 분위기에 맞춰 ODS 전용시스템 개발을 검토 중이다. 회사는 지난 4월 점포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9개의 지점을 5개의 초대형 거점점포로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ODS 서비스 활성화의 관건인 방문판매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다. 방문판매법 개정안은 현재 1년 이상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계좌개설 등 기본업무는 진행하고 있지만 상품판매와 같은 본격적인 수익창출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상품의 특성상 환불 규정 완화는 증권업계에 필수적”이라며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비용을 감안해서라도 개정안 통과가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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