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4’에서 공개한 내용에 대해 개방과 폐쇄라는 양면성이 나타났다고 3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중국후롄망이 보도했다.
후롄망은 이번 애플의 발표가 개발자와 기본 사용자 모두를 위한 개방적인 모습으로 얼핏 보였으나 결국 기존 사용자가 애플 제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폐쇄적 발전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Swift)’ㆍ 맥 운영체제 ‘OS X 요세미티’ㆍ아이폰 운영체제 ‘iOS8’를 공개했다.
애플 플랫폼 개발자는 주로 ‘옵젝티브 C’라는 프로그램 언어를 사용해 앱을 개발했다.
그러나 애플이 iOS와 OS X를 위한 통합 개발환경 ‘엑스코드’에서 스위프트를 완벽히 지원하고 개발자가 실시간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플레이그라운드’기능도 생겨 앱 개발 장벽이 낮아졌다.
맥의 새로운 운영체제 요세미티와 아이폰 운영체제 iOS8 등을 통해 애플 기기 간 연동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요세미티에 iOS 기기끼리만 가능했던 ‘에어드롭’기능이 추가돼 근처에 기기를 두면 간단한 조작으로 아이폰 ㆍ아이패드ㆍ맥끼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iOS8은 알림 센터 기능이 확장되고‘헬스 키트(Health kit)’‘가족공유(Family Sharing)’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후롄망은 전반적으로 애플이 새로운 방향으로 많은 것을 전환했으나 결국 ‘애플 생태계’안에서만 이뤄지는 폐쇄적인 발전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iOS8 베타버전은 전날 WWDC에서 공개됐으며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는 정식 버전은 올가을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