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상장 소식에 삼성그룹株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에버랜드는 3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1분기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에버랜드 상장으로 삼성에버랜드 최대 주주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삼성그룹 경영권 3세 승계 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1.03% 상승한 147만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삼성카드는 4.82% 오른 4만250원에, 삼성물산은 4.66% 오른 7만6400원을 기록했다.
또한 제일모직이 전 날보다 4.07% 오른 6만9000원에 삼성SDI가 4.29% 오른 15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생명도 10만3000원으로 3.94% 올랐으며 삼성증권은 2.07% 오른 4만2000원에 거래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에버랜드상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3세 승계 작업과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 상장은 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를 대부분 제거함으로써 앞으로 강화될 규제환경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상장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 및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유동적인 대응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KCC, 삼성카드,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등의 지분가치가 상승할 ”이라며“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목적이 원활하고 안정적인 경영승계라는 측면에서는 그룹 내에서 지배지분이 낮은 기업들에 대한 경영권 강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