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5000만 달러(약 510억원) 복권에 당첨됐다가 분실하고 나서 극적으로 되찾아 당첨금을 손에 쥐는 일이 벌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캐나다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이민자 출신 하킴 노시루는 지난 1월 17일 토요일 한 복권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됐다.
하지만 당첨금을 청구할 수 있는 월요일을 하루 앞두고 아내의 지갑 속에 테이프로 붙어놓은 복권이 없어진 사실을 주일 예배에 다녀온 후 알았다.
부부는 집안 곳곳을 샅샅이 뒤졌지만 끝내 복권을 찾지 못해 극도의 절망 상태에 빠졌다.
지난 4월 1일 같은 교회에 다니는 한 신자가 복권을 발견해 부부에게 돌려줘 이들 부부의 ‘패닉’은 두달 반 만에 환희로 바뀌었다.
이 신자는 노시루가 복권에 서명과 함께 주소를 적어놓았던 것을 보고 돌려줬다.
부부는 6월 2일 복권 발행 기관이 정한 조사절차가 완료된 후 마침내 5000만 달러의 당첨금을 받았다.
부인 아비올라는 “복권을 분실했을 당시 며칠 동안 잘 수도 먹을 수도 없었다”며 “난 망가져 버렸다”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의 현실을 보고 싶었고 그 현실이 바로 여기에 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