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3일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전면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 답변을 통해 "납치문제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아베 총리의) 방북 건에 대해서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베 총리의 구체적인 방북 시기 등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는 유럽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하네다(羽田)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북 전망을 질문받자 "지금 판단하는 것은 경솔하다"며 신중론을 폈다.
앞서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일본 정부가 대북 제재 일환으로 실시 중인 북한 `만경봉 92'호의 입항 금지 조치에 대해 "(북한의 납북자 재조사 개시후에도) 입항을 허용할 예정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 담당 대사는 전날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북한과 일본이 앞으로 만경봉호 입항금지 해제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