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들어 상승폭이 지나쳤다는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매도세가 몰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3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 현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6bp(1bp=0.01%P) 오른 2.5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이후 최고치다.
10년물 금리는 전일에도 5bp 올랐다. 지난주에는 2.40%까지 하락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의 물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낮아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제이슨 로건 구겐하임증권 미국채 트레이딩 부문 책임자는 "지난주 랠리에 대한 조정이 이어졌다"면서 "ECB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전망도 국채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조업지표가 호전되면서 국채 가격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상무부는 지난 4월 공장주문이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가는 0.6% 증가를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