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망명신청 국가, 알고보니 프랑스ㆍ캐다나...선택한 이유는?

입력 2014-06-04 08:25 수정 2014-12-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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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망명신청

(인천지방검찰청)

'세월호 실소유주'로 10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혐의를 받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프랑스와 캐나다 등 2개국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조선일보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검찰 관계자를 인용, 망명 시도 국가에 대해서는 외교적 관례를 들어 밝히지 않았지만 유씨는 지인을 통해 프랑스와 캐나다 등 두 대사관에 정치적·종교적 탄압 등을 이유로 망명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앞서 유병언을 쫓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전날 "최근 익명의 인사가 우리나라 주재 모 대사관에 유씨의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타진했다"면서 "대사관에서는 단순 형사범이라는 이유로 망명 신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는 세월호 참사를 야기한 단순 형사범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떠한 명분으로도 망명 신청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에 망명을 시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외교적 문제가 있어 특정나라를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이 프랑스와 캐나다를 정치적 망명신청 국가로 선택한 것은 해당국에 상당한 규모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병언 일가는 지난 2012년 5월 프랑스 남부에 있는 쿠르베피 마을을 52만유로(약 7억7000만원)에 통째로 사들였고, '아해'라는 이름으로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베르사유 궁전과 루브르박물관에서 사진 전시회도 열었다. 유병언 일가는 또한 캐나다 밴쿠버에도 9만평 규모의 청소년 수련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는 유병언 일가가 13개 해외법인을 통해 국내외에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의 규모가 24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천해지‧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또 유 전 회장이 해외도피를 시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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