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해외증권을 발행한 기업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예탁결제원의 해외증권 권리행사대리인 서비스를 통해 올 상반기 해외 유가증권을 발행한 회사는 모두 69개사(96종목)로 전년동기 26개사(38종목)대비 165% 증가했다. 발행금액 역시 6억9675만달러(USD)로 지난해 상반기 6억6430만달러에 비해 다소 늘었다.
이같은 해외증권 발행사 증가에 대해 증권예탁결제원은 ▲상반기중 국내 증권시장의 상승세 ▲국내유상증자에 비해 신속한 자금조달 ▲국내발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 등 발행비용의 절감 ▲해외증권 발행으로 인한 기업의 국제적인 인지도 개선 등을 주요요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과거 몇몇 대기업 중심이나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수단으로 정부지원하에 이뤄지던 해외증권 발행이 최근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국내 유상증자 및 은행자금 차입방식과 함께 해외증권발행이 기업 자금조달방법의 주요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 상반기 해외증권 발행기업중 CB(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 등 해외증권 권리행사 기업은 102개사로 모두 6억6138만달러를 행사했다. 지난해 상반기 17개사 6224만달러에 비해 회사수는 500%, 행사금액은 96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