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최대주주로 있는 장외업체 하얀세상이 코스닥기업 세종로봇의 주주가 된다.
세종로봇은 지난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하얀세상을 대상으로 56만1492주(총발행주식대비 1.9%)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는 하얀세상이 건립하고 있는 가족호텔사업 일체를 세종로봇에 양도하고, 대신 세종로봇이 하얀세상에 신주를 발행하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물출자 이행 예정일은 7월 11일이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7월 24일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세종로봇의 주주가 되는 하얀세상은 2004년 10월에 설립된 레저전문 회사이며,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강원도 평창에 가족호텔을 건립하고 있다.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가수 '비'라는 점과 향후 양 사간 합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얀세상이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등록법인신청서에 따르면, 가수 '비'(본명:정지훈)는 하얀세상의 지분 32%(1만920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밖에 인기그룹 GOD의 김태우 씨도 29%91만7400주)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또한 비의 부친인 정기춘 씨가 이 회사의 이사로 등재돼 있다.
한편, 하얀세상이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계기로 향후 어떠한 행보를 보일 지도 관심이다.
하얀세상은 등록법인신청서을 통해 '코스닥상장법인과의 합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얀세상이 유상증자 참여 댓가로 핵심 사업권인 가족호텔사업권을 출자키로 한 것도 향후 합병을 위해 사전정지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이와관련 세종로봇 관계자는 "유상증자 참여 사실외에 합병 등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