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4일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정 후보는 이날 자정께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후보의 당선이 확실히 되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시민 여러분들께서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많이 살펴주시고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마음속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에도 제대로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서울은 경제도 상당히 어렵고 또 남북관계도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 박 후보가 다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이러한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해 새롭게 서울시를 이끌어주셨으면 한다”며 “서울시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저녁 6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새정치민주연합 박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오자 “개표방송을 지켜보겠다”며 캠프 상황실 자리를 뜬 후 개인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