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우투 패키지 품고 4대 금융지주 급부상

입력 2014-06-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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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후 총자산 290조… 3개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명실상부 4대 금융지주사로 우뚝 섰다.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 비은행분야 강화로 사업 다각화를 이뤘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농협금융은 새로 자회사로 편입된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3개사의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우리아비바생명 신임 사장에는 김용복 전 농협은행 부행장이, 우리금융저축은행 신임 사장에는 김승희 전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이 내정됐다.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예상대로 유임됐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3일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농협금융지주에 대한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자회사 편입 및 우리선물의 손자회사 편입을 각각 승인했다.

이번 편입 승인에 따라 농협금융지주는 6월 중 우리금융지주로 부터 우리투자증권 주식 7542만주(37.85%), 우리아비바생명 1457만주(98.89%), 우리금융저축은행 1032만주(100%)의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계열사 편입을 마무리하고 수장까지 내정한 농협금융지주는 명실상부 4대 금융지주로 부상했다. 현재 4대 금융지주 1위는 KB금융이다. 우리금융으로 부터 그 자리를 넘겨받았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총자산이 387조6000억원이었다. 최근 인수한 KB캐피탈(옛 우리파이낸셜)의 자산 3조9000억원을 합치면 390조원을 웃돈다.

2위는 외환은행 인수로 급성장한 하나금융그룹(383조2000억원)이며, 3위는 신한금융그룹(38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위는 우투 패키지를 인수해 총자산이 290조원으로 늘어난 농협금융이 차지했다.

4대 금융지주에 들어선 농협금융의 가장 큰 과제는 수익성과 이미지 개선이다. 지난해 농협금융의 순이익(지배회사지분순이익)은 2930억원에 그쳤다. 순익 격차가 가작 적은 하나금융과 비교해도 3분의 1밖에 안된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각각 0.12%, 1.75%에 불과하다. 특이 직원 1인당 순익이 1900만원선에 그쳐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떨어지지만 1인당 경비지출은 2억3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3개 인수회사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최대한 살려 자회사간 시너지를 확대해 인수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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