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여·야 모두 완승 못해”-NYT

입력 2014-06-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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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여전히 견고…박원순, 대선 유력 후보로 입지 굳혀”

이번 지방선거 결과 여당과 야당 중 어느 쪽도 완승을 거두지 못했다고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묻는 국민투표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선거 결과 17개 주요 시·도의 시장과 도지사 자리 중 9석을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나머지 8자리는 새누리당이 가져가게 됐다고 전했다. 이는 어느 정당도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고 말할 수 없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4월 수백 명의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박 대통령은 정권을 뒷받침해주는 지지자들을 하나로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지방선거는 정권 심판 성격이 강하며 특히 1998년 이후 선거철 유권자들은 여당에 결코 관대한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고 NYT는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선거유세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박 대통령을 비롯한 여당의 지지도가 곤두박질 쳤다.

여당의 이러한 우려와 달리 새누리당은 전통 표밭에서 예상대로 쉽게 승리할 수 있었으며 지역주의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정몽준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재선을 통해 박 당선인은 2017년 대선의 유력 후보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고 NYT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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