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수퍼개미’로 등장한 스마트인컴 박영옥 사장이 국내 농기계 제조분야 1위 업체인 대동공업에 거침없는 매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본보 6월15일, 20일, 22일자 참조>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마트인컴 박영옥 대표이사는 이날 제출한 ‘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신고서’를 통해 특수관계인인 박재현씨와 함께 보유지분이 6.15%(29만2090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대동공업에 대한 첫 ‘5% 보고서’ 제출한 이래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3일연속(거래일 기준) 0.36%(1만6900주)에 이어 다시 26일부터 28일까지 0.76%(3만6200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사장이 현재까지 사들인 대동공업 주식에 대한 총 취득금액은 주당 1만1005원꼴인 32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박 사장이 이처럼 대규모 자금을 들여 대동공업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지만 향후 대동공업의 경영권을 노린 행보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대동공업의 지배주주 지분구조는 외부의 경영권 위협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대동공업은 최대주주인 김준식 대표이사(지분율 20.33%)가 특수관계인 9명을 포함해 32.7%(155만3039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대동공업은 12.6%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합할 경우 지분이 45.4%에 달한다.
박 사장 또한 “이번 대동공업 주식 매입은 단순한 투자 목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향후 대동공업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의사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날 대동공업은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 보다 3.13%(350원) 오른 1만1550원을 기록하며 최근 이틀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