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中 광저우 FC지분 50% 매입…스포츠 시장 공략 나서

입력 2014-06-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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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금융상품 ‘위어바오’ 통해 자금 모집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가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의 축구클럽 '광저우 에버그란테 FC' 지분 50%를 12억위안(약 1958억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회장. 출처 신화뉴시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가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의 축구팀 ‘광저우 에버그란데 FC(광저우 헝다축구클럽)’지분 50%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고 5일(현지시간) 중국인민망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헝다 축구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사전 협의를 통해 헝다 축구팀에 대한 합작을 약속했다”며 “이에 ‘광저우 에버그란테 FC’지분 50%를 12억위안(약 1958억원)에 사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저우 에버그란테 FC는 1954년 6월 중국 최초로 창단된 프로 축구팀으로 중남체육대학 경기지도과 축구단 ‘백대’로 출발했다.

이후 헝다 그룹의 막대한 투자에 힘입어 브라질 세리 A(1부리그) MVP 출신의 다리오 콘카ㆍ대한민국 국가대표 조원희를 비롯해 자국의 유명선수 양하오ㆍ펑샤오팅 등을 영입해 2011시즌 중국 슈퍼리그 승격 첫해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현재 축구팀의 감독은 2008~2010년에 이탈이라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마프첼로 리피다.

광저우 FC는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FC서울과의 결승 끝에 클럽 역사상 최초로 우승했다.

쉬지아인 헝다 그룹 회장은 “알리바바는 전략적인 투자자로 광저우 에버그란데 FC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축구에서 얻을 수 있는 건강과 행복이 곧 우리 알리바바의 전략”이라며 “축구에 투자하는 것은 행복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고 인수 목적을 설명했다.

그는 “알리바바의 인터넷 기술이 축구팀의 발전은 물론 부동산기업 헝다 그룹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소식에 한 전문가는 “알리바바가 자체 인터넷 금융상품 위어바오를 통해 자금을 모집하고 팬들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해 수익을 내는 등의 수익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알리바바가 올해 미국증시 상장을 앞두고 스포츠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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