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융그룹인 ING그룹이 금융감독당국에 가칭 ‘ING자산운용’의 자산운용업 예비허가를 신청, 본격적인 국내 자산운용시장 진출에 나선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NG그룹은 최근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가칭 ‘ING자산운용’의 자산운용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예비허가는 본허가를 받기 전 단계로 예비허가를 받은 운용사들은 예비허가 후 6개월 내에 대주주 출자, 인적 구성 등 법인설립을 위한 과정을 마무리하고 본 허가를 신청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의 예비허가가 나오는 데 통상 2~3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ING그룹은 이르면 올 연말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NG그룹의 자산운용시장 진출은 퇴직연금제 시행과 펀드 열풍, 자본시장통합법 등과 맞물려 향후 국내 자산운용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NG그룹이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진출해 생명보험시장에서처럼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ING그룹의 자회사인 ING생명은 지난 1989년 국내에 진출해 현재 23개 생보사 중 4위에 올라 있으며 삼성 교보 대한생명의 ‘빅3’ 아성을 넘보고 있다.
지난 1845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ING그룹은 생명보험업을 주력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총자산은 8661억 유로(약 1154조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