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베트남 남부 호찌민 지역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초대형 가전공장을 짓는다.
6일 관련업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삼성전자가 호찌민 동부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추진하는 가전공장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이미 가동 중인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공장에 더해 삼성의 핵심 생산기지가 될 전망이다.
신규 추진하는 SHTP 삼성전자 공장은 70만㎡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는 연구개발(R&D) 시설을 포함, 현재 삼성전자에서 가장 큰 광주 사업장(69만㎡) 규모를 앞지른다. 삼성전자는 SHTP 공장에서 TV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SHTP에 가전공장 부지를 확정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가전공장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각종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등을 놓고 호찌민 인민위원회 측과 세부협의를 벌여왔다.
베트남 인민위원회 측은 SHTP 삼성전자 공장에 대해 6년간 법인세를 면제한 뒤 4년간 5%의 세율을 적용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