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체인 롯데관광개발이 현 발행주식의 18%에 달하는 기관 매물 공포가 엄습해 오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및 롯데관광개발 상장 주간사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기관이 보유중인 179만9280주가 오는 8일부터 상장후 1개월 매각제한 대상에서 해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13일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심사를 통과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5월23일~25일 300만주(발공모가 1만8000원)에 대한 상장공모를 거쳐 지난 6월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공모 당시 기관(일반기관 및 고수익펀드) 배정분은 전체의 60%인 180만주. 기관들은 이 가운데 99.96%에 대해 상장후 1개월간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우리투자증권 IPO팀 관계자는 “기관들에 배정 몫에 대한 청약에서 실권주는 단 한 주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현재 기관 보유주식 중 179만9280주는 상장후 1개월간 처분하지 못하는 물량”이라고 말했다.
이는 롯데관광개발이 상장한 지 1개월이 되는 오는 8일부터 기관들은 현 롯데관광개발 발행주식(1000만주)의 17.99%에 달하는 물량은 언제든 처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3만7200원을 기록중이다. 기관 공모주 인수가(공모가 1만8000원) 보다 106.6%나 높은 수준이다. 주가가 확약기간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기만 해도 기관들은 확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보유물량을 처분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 보인다.
상장 후 주가 급등으로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롯데관광개발로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수급상 불안 요인이 서서히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굿모닝신한 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의 적정주가를 2만3000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안지현 애널리스트는 “여행업 성장과 적극적인 시장 확대로 롯데관광개발은 향후 2년간 연평균 25.9%의 매출 신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선두업체인 하나투어나 모두투어와의 상대평가를 통해 산출된 적정주가는 2만3000원”이라고 말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또 “롯데관광개발이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통해 2007년까지 현재 58개 수준인 영업점을 176개로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경쟁업체들 역시 상장 이후 공모한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어 1,2위 업체와? 격차를 급격히 좁히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