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이 경기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1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28만2000건에서는 감소한 것이나 월가가 전망한 21만건에 비해 많은 것이다. 4월 수치는 28만8000건에서 하향됐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6.3%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6.4%였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2% 증가한 24.3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임금 상승폭은 2.1%였다.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34.5시간으로 전월과 같았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2.8%로 전월에서 변화가 없었다. 지난달 고용시장에 새로 참여한 근로자는 19만2000명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5월까지 전체 근로자는 1억3850만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사라졌던 일자리를 만회한 셈이 됐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회복 기간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길었다. 지난 1980년대 경기침체 이후 고용시장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44개월이 걸렸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77개월이 소요됐다.
5월에 부문 별로는 민간 서비스산업에서 19만8000건의 고용이 이뤄졌고 제조업에서는 1만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교육과 헬스서비스 부문에서는 6만3000건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이날 지표 결과는 고용시장이 꾸준히 회복하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분석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의회에 출석해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5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셸 지라르 RBS증권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5월 지표는) 올해 고용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은 2.0~2.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 9시 현재 나스닥 선물이 0.36% 상승하는 등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해 투자자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