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내우외환’ 창사이래 최대 위기

입력 2006-07-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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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경영능력 한계론 고개

CJ가 대내외적으로 터져 나오는 악재로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22일 CJ푸드시스템의 학교급식 식중독 사건이 아직 마무리 될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터키에 진출한 CJ 터키현지법인이 현지 경기사장 악화로 사업성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CJ터키법인은 현지의 사료 제조 업체로 경영실적이 터키 내수경기에 의해 좌우된다.

최근 터키 경제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9.9%를 기록해 중앙정부는 금리를 한 달간 4%P 인상, 기준금리가 17.25%로 높아졌다. 이로 인해 터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상당수가 철수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터키에 진출해 있는 국내 법인은 총 17곳으로 단독 법인형태로 설립된 곳은 CJ와 카스뿐이다.

CJ관계자는 “터키 현지 법인의 경우 동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터키 내수경기 악화에 따라 소비위축은 예상되지만 터키시장에서 꾸준한 수요가 예상돼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CJ가 터키를 중심으로 동유럽 시장 진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 터키 시장의 붕괴는 CJ의 향후 해외진출 계획의 큰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동양증권 김미연 연구원도 “터키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증시에서 터키 진출 기업의 주가하락이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푸드시스템 식중독 급식사고에 따른 여파와 터키발 경기악재에 따른 CJ터키법인 사업 불투명성 등으로 이재현 회장의 경영 방침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계속된 신규사업 개발과 해외 사업 진출 등에 적신호가 나타나면서 그의 경영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설탕과 밀가루 제조로 시작한 CJ는 95년 독자경영을 시작한 이후 이재현 회장이 경영일선에 나서면서 미디어, 영상, 물류, 유선방송, 홈쇼핑 등 신세대사업에 발을 디뎌 식품회사의 틀과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 던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으로 재계 서열 23까지 오르는 등 상승일로를 걷고 있다.

이런 그의 성공을 바탕으로 직원들은 이 회장에 대해 ‘꿈과 비전 열정이 있는 사람’으로 오너라기보다 최고경영자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CJ가 불량 만두 파동에 휩쓸려 한 차례 상처를 입은 이후 또 다시 CJ푸드시스템의 식중독 파문으로 CJ그룹 도덕성에 치명타를 날리면서 이재현 회장에게 큰 위기감을 주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동유럽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터키법인이 터키 현지의 경기 악화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CJ그룹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밖에도 CJ그룹 핵심 사업군 가운데 하나인 CJ케이블넷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이 하나로텔레콤과 법정소송에 휘말리면서 이 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이재현 회장의 경영방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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