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필드 데뷔전' 승리한 류현진...박찬호, 김병현, 김선우, 서재응 등의 선발 데뷔전은?

입력 2014-06-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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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는 해발 16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해 공기의 저항이 적어 다른 구장보다 장타가 많다.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여기에 쿠어스필드는 좌우 펜스가 각각 96m와 97m 그리고 중앙쪽 펜스로 115m로 작은 편에 속한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명실상부한 전국구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조차 통산 평균자책점이 2.63이지만 쿠어스필드에서는 5승 3패에 5.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일 정도다.

6일(이하 한국시간) 경기에서 류현진은 쿠어스필드 데뷔전을 치렀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거뒀다. 경기 전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에서 어떤 투구 내용을 보일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음은 당연했고 류현진은 주변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부상 복귀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역대 쿠어스필드에서 선발 등판한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총 4명이었다. 1997년 7월 다저스 소속으로 쿠어스필드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른 박찬호는 당시 6.1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다저스는 6-5로 승리해 박찬호는 쿠어스필드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박찬호는 1996년에도 쿠어스필드 마운드를 세 차례나 밟았지만 모두 구원등판이었다.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로 쿠어스필드에 선발등판한 투수는 김병현이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인 2003년 4월 쿠어스필드에서 첫 선발등판한 그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팀은 1-2로 패해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내용상으로는 호투였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였다.

김병현은 2005년에는 콜로라도로 이적해 선발로 활약하기도 했다. 김병현은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48경기에 출장해 11승 15패 1세이브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4.75를 기록했다.

서재응은 뉴욕 메츠 소속이던 2003년 5월 쿠어스필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그는 7이닝을 소화하며 10피안타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비교적 긴 이닝을 소화하며 나름대로 호투했지만 승패와는 무관했다.

쿠어스필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피칭을 한 선수는 김선우였다. 2005년 콜로라도 소속으로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선발등판한 그는 4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쿠어스필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김선우는 2005년 9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3피안타 완봉승을 거둬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쿠어스필드 최고의 피칭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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