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9~13일)에 소비지표 결과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경제지표가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아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시장은 소매판매와 소비자심리지수 등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고용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등으로 다우지수는 1.2%, S&P500지수는 1.3%, 나스닥은 1.9% 각각 올랐다. 특히 다우와 S&P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는 12일에 5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해 4월의 0.1%를 크게 웃도는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시간대와 톰슨로이터가 13일 발표하는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3.0으로 전월의 81.9에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을 가름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월가는 5월 PPI 상승률이 0.1%로 전월의 0.6%에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 연준이 기존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을 지속하는 한편 당분간 기준금리는 놔둘 것으로 예상된다.
S&P500지수가 2000선을 돌파할지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 시점에서 2.5%만 추가 상승하면 지수는 마의 2000고지를 넘게 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는 지난주 11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덕 코트 보야투자관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낮은 변동성 속에 주식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투자심리에 좋다”고 설명했다. S&P캐피털IQ는 최근 보고서에서 S&P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종전의 1985에서 21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증시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취임한 자리에서 “자유로운 러시아어 사용과 지방분권을 보장하는 등 동부 지역을 포용할 것”이라며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에 속하기 때문에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