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왕’페트로 포로셴코(48)이 독립 우크라이나 다섯 번째 대통령으로 7일(현지시간) 취임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언론들은 중도적이고 협상력을 갖춘 재벌 출신의 대통령 취임으로 반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국 혼란 사태 수습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고 전했다.
수도 키예프의 최고 라다(의회)에서 지난달 25일 조기 대선에서 54.7%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된 포로셴코의 취임식이 열렸다.
헌법과 16세기 복음서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한 포로셴코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대통령증을 수여 받았다.
이어 포로셴코는 군최고통수권인수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해 새로운 국가 지도자로 등극했다.
취임 연설에서 포로셴코는 “우크라이나의 국가 통합성을 유지하고 강화하고자 대통령직에 올랐으며 취임 후 즉시 친러시아 분리주의 움직임이 거센 동부 지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부 지역의 자유로운 러시아어 사용과 평화ㆍ지방분권을 보장하며 분리주의자들의 요구를 대폭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포르셴코는 “러시아와 동부 지역 일부 분리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연방제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크림은 우크라이나 땅이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이 점을 전날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 지역 분리주의자들은 포로셴코를 대통령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 알렉산드로 보로다이 대변인은 “지난달 11일 주민투표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이 설립됐다”며 “포로셴코는 다른 이웃 국가의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