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8일(현지시간) 지난 5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6.7%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보다 1.6% 감소해 6% 증가했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벗어났다.
수입이 예상외 감소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359억2000만 달러(약 37조원)로 4월의 184억5000만 달러와 전문가 예상인 226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흑자폭을 기록했다. 또 무역흑자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5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수출업체들이 가짜 송장 등으로 홍콩 수출을 크게 부풀리면서 통계수치 왜곡이 발생했다. 루이스 쿠이즈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무역수치는 통계왜곡이 정리된 이후 나온 첫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 속에 중국 수출도 동반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입은 감소해 경기둔화 불안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