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결혼중개업체 약관 시정… 중도해지 환불액 늘어

입력 2014-06-08 16: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앞으로는 결혼중개업체를 이용하다가 계약을 해지할 때 소비자가 환불받을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15개 결혼중개업체의 회원가입 계약서상 불공정 약관 조항을 시정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결혼중개업체 가입비 환불 관련 분쟁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듀오’ 등 6개 업체는 지금까지 약정 횟수 제공 후 결혼에 이르지 못하면 서비스 횟수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계약 중도 해지 때는 약정 횟수만을 기준으로 가입비를 환불해줬다. 하지만 이번 공정위 조치로 계약 기간에 제공하는 총 횟수가 명시되며 중도 해지자에 대한 환불금은 회원 가입비의 80% 수준에서 총 횟수를 고려해 산출된다.

예를 들어 500만원에 약정 횟수 3회, 서비스 횟수 3회 등 1년간 총 6회의 만남을 소개받기로 계약하고서 3회 만남 후 계약을 해지할 경우 그 동안은 환불액이 전혀 없었지만, 앞으로는 200만원(500만원×80%×[3회/6회])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는 셈이다.

‘좋은느낌동행’ 등 7개 업체는 소비자가 계약을 해지할 때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앞으로는 가입비의 20% 이내로 위약금이 제한된다.

‘디노블정보’ 등 4개 업체는 회원이 비회원과의 결혼으로 계약을 해지하거나 계약 해지 때 다른 회원과 교제 중인 경우는 가입비를 환불해주지 않았지만 이번 시정으로 해당 약관 조항이 삭제됐다.

이 밖에 소비자가 결혼경력, 질병 등을 감추고 회원에 가입하는 경우 발생하는 모든 책임이 지금까지는 해당 회원 본인에게만 있고 회사는 면책됐지만, 앞으로는 사업자의 고의·과실이 없는 때에 한해서만 면책되도록 했다.

아울러 일부 업체는 회사와 회원 간 분쟁이 발생할 때 민사소송의 전속 법원을 서울중앙지법으로 제한해왔지만, 이번 시정으로 ‘민사소송법상 관할 법원’으로 확대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381,000
    • -2.68%
    • 이더리움
    • 4,528,000
    • -3.76%
    • 비트코인 캐시
    • 662,000
    • -9.87%
    • 리플
    • 1,792
    • -15.71%
    • 솔라나
    • 334,400
    • -6.15%
    • 에이다
    • 1,314
    • -11.52%
    • 이오스
    • 1,105
    • +2.41%
    • 트론
    • 277
    • -8.58%
    • 스텔라루멘
    • 704
    • +16.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350
    • -10.01%
    • 체인링크
    • 22,280
    • -7.74%
    • 샌드박스
    • 813
    • +45.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