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퀴어퍼레이드 역대 최대 규모...퀴어문화축제 역사는?

입력 2014-06-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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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퀴어퍼레이드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일대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보수 기독교단체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2014. 6. 7. 사진=뉴시스

이번 주말 서울 신촌 일대에서 열린 성소수자 행사 '퀴어문화축제(제15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Culture Festival, KQCF)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위한 축제로 지난 2000년부터 매년 6월 개최돼왔다.

퀴어문화축제는 크게 퀴어퍼레이드, 영화제 SeLFF(서울LGBT필름페스티벌), 퀴어 파티 등으로 진행된다. 이와함께 토론회, 전시회, 사진전 등도 열려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퀴어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프라이드 퍼레이드'. 이 행진은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성적소수자들이 자신들의 자긍심을 담아 도심을 당당하게 행진하는 것을 말한다. 이 퍼레이드는 1969년 미국 뉴욕시에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는 행사로 처음 시작, 지금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이 퍼레이드에는 성적소수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한국의 퀴어퍼레이드는 퀴어문화축제가 시작한 2000년에 대학로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후 홍익대학교 인근, 이태원 등 그 해 사정에 따라 행진 장소를 옮기다가 2003년 제4회 축제부터 매해 종로로 정착됐다.

한편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는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과 이를 반대하는 시민 간 충돌을 빚었다.

이날 오후 5시께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작된 퀴어문화축제 카퍼레이드 행렬은 30분가량 지난 오후 5시30분께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종교·시민단체 회원들에 의해 가로막혔다.

경찰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양측간 대치 상황은 4시간가량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해산명령에 불응한 일부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카퍼레이드는 오후 10시께 재개됐으며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은 신촌 기차역을 거쳐 현대백화점 신촌점으로 되돌아오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번 퍼레이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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