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시절' 옥택연-최화정, 한 맺힌 길거리 오열…가슴 저미는 모자의 눈물

입력 2014-06-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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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참 좋은 시절’ 옥택연과 최화정이 가슴 저린 오열을 펼쳐내며 ‘짠내 모자(母子)’로 등극, 안방극장을 눈물짓게 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31회 분은 시청률 21.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주말극 시청률 1위 자리를 빈틈없이 지켜냈다. 점차 최화정에게 마음을 여는 옥택연과 옥택연의 따뜻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최화정의 안타까운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던 셈이다.

극중 강동희(옥택연)는 강태섭(김영철)의 귀향으로 난처한 위치가 돼 버린 하영춘(최화정)에게 연민을 느끼게 된 상태. 영춘은 자신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담담하게 묻는 동희의 변화된 태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영춘은 동희에게 “니가 내 얘길 왜 들어줘? 자식 버린 어미가 무슨 할 말이 있다고”, “그냥 하던 대로 해! 하던 대로 계속 퉁박주고 구박해. 무섭게 왜 이래 이 자식아”라고 죄책감을 드러내며 자리를 피했다.

이후 영춘은 동희와 포장마차에 마주 앉아서도 좀처럼 속내를 털어놓지 않았다.

동희를 피해 혼자 걸어가던 영춘은 아픈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영춘은 갓난쟁이 동희를 장소심(윤여정) 집 앞에 두고 떠나왔지만, 십 수 년이 지난 후에도 동희를 잊지 못했던 터. 약 8년 전 눈 오는 겨울, 동희를 보기 위해 소심의 집을 찾았던 영춘은 소심의 집 대문 앞에서 버려진 핏덩어리 강동원(최권수)-강동주(홍화리)를 끌어안고 눈물 흘리는 동희를 발견했다. 자식을 버렸던 자신과 똑같은 운명을 타고난 동희를 바라보며 창백해진 영춘의 표정이 그 충격의 깊이를 가늠케 했다.

이날을 떠올리며 감정이 북받친 영춘은 힘없이 길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쏟아냈다. “나하고 살면 에미 팔자랑 똑같이 닮는다 그래서. 너는 에미 팔자 닮지 말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라고 버렸는데. 어떻게 에미 팔자를 고대루 빼 박았어. 너랑 동주 동원이 볼 때마다 그게 다 내 업 때문인가 싶어서 심장이 뜯겨 나가는 거 같다고”라며 목 놓아 오열하기 시작했던 것. 영춘의 한 맺힌 절규에 묵묵히 지켜보던 동희마저 굵은 눈물방울을 떨궈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촉촉하게 만들었다.

'참좋은시절'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참좋은시절' , 옥택연과 최화정 두 모자만 보면 짠하고 정감이 간다. 강씨네 집안에서 두 사람이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 수는 없나요?”, “'참좋은시절' 옥택연씨 연기가 갈수록 감동적이네요. 택연씨 눈물에 같이 울었답니다. 좋은 연기 보여주세요”, “'참좋은시절', 지금껏 참아왔던 영춘의 오열, 오죽했음 자식을 버렸을지 영춘이 심정이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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