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구 교통사고, 주전은 줄줄이 부상…농구 국가대표 절대절명 위기

입력 2014-06-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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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구 교통사고

▲지난 3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울산모비스와 전주KCC의 경기에서 KCC 김민구(중앙)가 모비스 양동근과 함지훈 사이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김민구는 지난 7일 음주 교통사고를 내 관절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뉴시스)

김민구 선수 교통사고 소식에 농구 국가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선수들이 잇따른 부상 악재에 시달리는 상황에 코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9일 관련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쳐 대표팀의 '희망'으로 떠오른 가드 김민구(23·전주 KCC)가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다.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민구는 7일 오전 3시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0%. 머리를 다친 것은 물론 고관절 손상 소식도 전해졌다.

김민구는 대표팀의 중요한 가드를 맡고 있다. 대학생 신분으로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3위를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탠 선수다. 아시아선수권대회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민구의 부상 여부도 관건이지만 대표팀 훈련 도중 잠시 외박을 나온 사이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대표팀 합류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농구 국가대표팀은 최근 연이은 주전선수들의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발가락 부상을 안고 있던 윤호영(30·원주 동부)은 결국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무릎과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던 김태술(30·전주 KCC) 또한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 발목 부상을 당한 이대성(24·울산 모비스) 또한 발목이 완전치 않아 결국 진천 선수촌을 떠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민구마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이탈하면서 대표팀을 이끄는 유재학(51·모비스)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유 감독은 언론을 통해 "일단 윤호영과 김태술은 진천선수촌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재활에 매진하도록 했다. 차후 상태에 따라 대표팀 재합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대성의 경우 발목 부상이 심각해 다시 대표팀에 승선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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