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권, ‘버그달 병장’ 석방 놓고 논란

입력 2014-06-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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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죄수 5명과 맞교환된 미군 포로 보 버그달 미군 병장과 관련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군 병사를 적진에 의식적으로 남겨두는 것은 모욕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5명의 탈레반 지도자가 풀려나 더 많은 미군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비판은 허튼소리라면서 탈레반의 위협은 대부분이 선전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버그달 석방 대가로 풀어준 탈레반 지도자는 탈레반이 골랐다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다른 포로를 풀어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전쟁 때 전쟁 포로이기도 했던 매케인 의원은 “물론 어느 병사라도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다른 동료 병사의 생명을 대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뮤케이시 전 법무장관은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된 포로를 풀어줄 때 의회에 30일 전에 고지하도록 한 법률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뮤케이시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법을 위반했지만 법률 자체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버그달은 지난달 쿠바 관타나모 미군 수용소에 십여 년 동안 수감 중이던 아프간 탈레반 5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풀려났다. 버그달은 지난 5년간 고문과 구타를 당했으며 작은 우리 안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독일의 미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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