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토익점수 커트라인이 평균 691점으로 조사됐다. 또 5개 중 1개 기업은 영어면접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취업전문기업 인크루트는 업종별 120개 주요 대기업의 토익 커트라인과 영어면접 실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토익점수 커트라인은 평균 691점으로 사무직은 평균 715점, 기술직은 이보다 다소 낮은 668점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응한 107개사 중 토익점수 커트라인을 정해 놓은 곳이 40.2%(43개가). 반면 기준 점수가 없다는 곳이 59.8%(64개사)로 다소 많았다.
점수분포는 사무직 기준으로 700점대(700~799점)가 가장 많은 62.8%를 차지했고, 800점대(800~899점) 16.3%, 500점대(500~599점) 9.3%, 600점대(600~699점) 7.0%, 900점대(900~990점) 4.7% 순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전기는 조사에 응한 기업 모두가 토익점수가 일정 이상이어야만 지원 가능했다. 전자전기 업종의 반도체, LCD모니터 등이 대부분 수출에 주력하기 때문이다.
유통 업종의 경우는 그 반대다. 토익점수 커트라인이 있다는 응답이 모두 없었다.
또 조사대상 기업의 43%(46개)가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8.3%(13개사)는 토익점수 커트라인이 없는 대신 영어면접만 실시해 이채롭다.
또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의 32.6%가 지난해에 비해 영어면접 비중을 늘였다고 답했다. 67.4%는 지난해와 영어 면접 비중이 동일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영어면접 비중을 줄였다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는 기업들이 토익점수 커트라인을 낮추거나 없애는 대신 실제 업무에 필요한 영어 회화능력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기업들이 점수만 높은 구직자의 허수를 가려내기 위해 강화하고 있는 영어회화와 면접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