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경제 성장세, 4.1% 전망… “소비 및 투자 지연 우려”

입력 2014-06-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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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14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세미나’ 개최

▲표제공 전경련

올해 하반기 국내 경제가 당초 전망보다 낮아진 4.1%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내수 회복 지연과 소비 심리 부진이 우려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오후 2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4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하반기 세계경제가 더딘 성장을 보여 상반기와 비슷한 3.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주택시장 둔화 가능성, 유럽 국가들의 저물가·고실업률 등의 위협요인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7.5%)를 약간 하회하는 7.4%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올해 국내 경제는 당초 전망치 4.2%(국민소득 통계편제방식 개편 기준)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 원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회복으로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초의 신흥국 금융불안,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 세월호 사고의 여파 등으로 소비 및 투자가 뒤로 미뤄지면서 기존 전망치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2.9% 성장으로 소폭 회복에 그치고, 소비자 물가는 2.0%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나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보다 낮은 수준(1055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윤 원장은 올해 거시경제정책은 성장모멘텀이 지속되도록 현재의 금리수준을 유지하고, 재정집행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국내 주력산업의 경기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 자동차, 조선, 건설산업의 경우, 기대요인과 위협요인이 상존하며 가시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산업은 부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석유화학 산업은 실적개선 등 업황 호조가 기대됐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대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혁신과 규제 개혁을 통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들 또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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