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이 9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4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예상을 밑돌면서 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102.51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39.88엔으로 전일 대비 0.06% 상승했다.
달러는 유로대비 가치가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3645달러로 전일 대비 0.01% 올랐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4월 일본의 경상수지가 1874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흑자 규모(1164억엔) 보다는 늘어난 것이나 시장전망치(2977억엔)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는 76.1%나 줄어들었다.
다만 일본의 경상수지는 지난 2월 흑자로 돌아선 후 4월까지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그레그 깁스 로열뱅크스코틀랜드(RBS)그룹 아시아·태평양 시장전략 책임자는 “달러·엔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면서 “엔을 뒷받침하던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증가폭이 구조적으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